본 연구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초래한 금융위기 전후로 투자주체별 매매패턴이 코스피 시장 수익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변화하였는지 분석하고자 하였다. 실증분석을 위하여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 기관투자자로 분류하였으며, 추가적으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합친 내국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합친 전문투자자도 함께 매매동향을 파악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기간은 2000년 1월 초부터 2014년 12월말까지로 코스피수익률, 순매수대금, 순매매율, 환율, 국제유가(WTI)은 일간 데이터를 사용하였고 본원통화는 월간 수치를 사용하였다. 분석을 위한 방법론으로 다중 회귀분석을 이용하였으며, 시계열자료가 안정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단위근 검정을 실시하였다. 단위근 검정결과 일간 데이터는 모두 귀무가설을 기각하여 자료가 안정적이였지만, 월간 데이터인 본원통화는 PP법에서 단위근이 존재한 것으로 나타나 1차 차분하여 절대값 변환수치를 사용 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리먼 사태 이후로 코스피 시장을 선도하는 주체는 기관투자자에서 외국인투자자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즉, 외국인투자자의 매해행태에 따라 코스피 시장이 변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수익률에 양의 효과를 주는 가격선도자이고, 개인투자자는 음의 효과를 주는 가격추종자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수익률에 양의 효과를 주는 가격선도자는 특정 글로벌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성과로 코스피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주체로서 외국인투자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각 투자자들의 매매형태를 통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이 세계 금융위기, 미국 디폴트위기 같은 글로벌한 이벤트가 발생하여 하락하는 국내시장에서도 오히려 큰 수익을 벌었고, 코스피 시장을 주도한다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