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창의와 혁신,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적응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하에서 조직의 성공을 견인해야 하는 인사조직 분야의 과제를 반영, 본 연구에서는 임파워링 리더십과 혁신행동과 친사회적 행동, 과업성과간의 관계를 밝히고 이를 매개하는 인지된 직무특성과 인지적 유연성의 효과를 규명하였다. 연구결과는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은 혁신행동, 친사회적 행동, 과업성과에 각각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상사가 과업의미 부여, 참여적 의사결정, 성과에 대한 확신, 자율성 제공 등 임파워링 리더십을 잘 발휘하면 조직 구성원들은 그 권한을 활용하여 새롭고 다양한 접근방식을 시도할 것이고, 또한 자신의 행위가 개인을 넘어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할 경우 조직뿐만 아니라 조직이 속한 사회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할 것이다. 또한 리더가 고성과에 대한 믿음을 주고 업무의 장애요인들을 지속 해결해 줄 때 위임받은 권한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인지된 직무특성과 인지적 유연성의 매개관계가 규명되었다. 리더로부터 권한위임을 받더라도 직무에 대한 인식이 정형화, 고착화 되어있으면 긍정적 효과가 촉진되기 힘들다. 이에 기존에 많이 연구되지 않았던 임파워링 리더십과 인지된 직무특성의 매개효과를 규명한 것은 중요한 시사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인지적 유연성은 혁신행동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이 확인되었고 친사회적 행동과 과업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규명되었다.
본 연구를 위해 변수들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토대로 가설과 연구모형을 설정하였고, 국내 대기업 80개팀 3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타당성을 높이고 동일방법편의(Common method bias)를 극복하기 위해 각 팀별로 한 명의 평가자가 3∼5명의 동료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최종적으로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측정도구의 타당성 분석과 가설검증을 진행하였고, 검증결과 총 9개 가설 모두가 지지되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의 임파워링 행위와 구성원이 수용하는 인식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규명하였다. 즉, 혁신과 성과는 리더, 또는 조직 구성원만 변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직무, 업무환경, 조직문화까지 조화롭게 상호작용을 할 때 발현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리더의 권한 위임과 팔로워의 심리적 변화를 동시에 연구하는 최근 연구들과 일맥상통한다. 둘째, 최근 양손잡이 조직(ambidextrous organization)을 운영하는 기업들에 활용적 접근(exploitation)과 탐색적 접근(exploration)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 결과로 볼 때 효율이 중요한 조직에는 직무특성요인을 개발, 강화하여 과업성과를 보다 더 촉진할 수 있고, R&D나 디자인 등 창의적 결과물이 중요한 조직에는 조직 구성원의 인지적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나 훈련, 업무환경 및 조직분위기를 제공해 줌으로서 혁신행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리더와 직원을 구분 평가하는 다차원 연구(Multi Level)가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가 있다. 향후 개선방향 부분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