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와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 정도를 중심으로 이들 두 요소가 환위험 기업의 이익반응계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하고, 추가로 통화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위험관리가 이익반응계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기업의 기존 환위험관리 노력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환위험관리 특히, 통화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위험관리의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국제회계기준(IFRS)를 최초로 도입하여 연결재무정보와 별도재무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12월 결산연결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 재무정보 중 회계적 환위험 노출과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 측정에 사용되는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외환손익항목 및 통화파생상품손익(확정계약손익 포함)항목은 표본기업의 외부연결감사보고서 주석에서 수작업으로 추출하였다.
본 연구는 Easton and Harris(1991)과 Ali and Zarowin(1992) 모형에 기초한 검증모형을 사용하여 실증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클수록 이익반응계수는 유의적으로 더 작게 나타났다.
둘째,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가 높을수록 이익반응계수는 유의적으로 더 큰 것으로 관찰되었다.
셋째,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가 이익반응계수에 미치는 영향은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클수록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통화파생상품을 사용하는 환위험 관리의 이익반응계수에 대한 증분적·긍정적인 영향은 전체 기업집단에 대한 분석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환위험관리 효과 정도를 통제한 후에는 환위험관리 효과가 높은 집단에서 그 영향이 관찰되었으며, 반면에 환위험관리 효과가 낮은 집단에서는 전체 기업집단에서와 마찬가지로 관찰되지 않았다.
끝으로, 통화파생상품 사용이 이익반응계수에 미치는 증분적·긍정적 영향은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큰 집단에 대하여 더 크게 나타났다. 다만 환위험 노출 정도가 작은 집단에서는 오히려 통화파생상품 사용의 증분적·부정적 효과가 관찰되었다.
결론적으로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클수록 기업의 이익은 투자자들로부터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가 높을수록 기업의 이익은 시장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기업의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클수록 작게 나타난다. 또한 통화파생상품을 사용하여 환위험관리를 수행하는 경우, 환위험관리 효과 정도가 높은 기업의 이익은 투자자들로부터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러한 효과는 환위험 노출 정도가 클수록 더 큰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환위험 노출 정도가 작은 기업의 이익은 오히려 투자자들로부터 더 부정적으로 평가 받게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환위험과 환위험관리에 관한 연구 및 제도적·정책적 측면에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회계적 환위험과 회계적 환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 및 회계적 환위험관리 효과가 이익의 가치관련성(이익반응계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하였다.
둘째, 통화파생상품을 사용하는 외부적 환위험 관리방법이 투자자들에 의해 증분적·긍정적으로 평가되는지를 실증 분석하였다.
셋째, 회계적 환위험관리와 외부적 환위험 관리방법의 이익의 가치관련성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회계적 환위험 노출 정도와 관련성이 있는지를 실증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회계적 환위험 및 환위험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달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