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인천발 제주도행 대형 여객선이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대형사고이다. 이 배에 승선했던 여행객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언론의 속보성 경쟁으로 인해 전원구조라는 오보와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보도로 언론에 대한 책망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공적책무를 지닌 공영방송 KBS와 세월호 사건 보도로 큰 주목을 받으며, 사고 이전 시청률보다 4배가량 상승한 신생 종합편성채널 JTBC의 세월호 관련 보도를 비교분석하였다.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인 공영방송 KBS 〈9뉴스〉와 유료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의 세월호 보도를 사고 첫 날인 4월 16일부터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5월 19일까지 34일간(사건의 한 국면이 일단락되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 1,309건 뉴스를 엔트만의 프레임에 대한 정의를 바탕으로 뉴스 프레임을 분석하고, 큰 범주에서 프레임과 관련된 정보원, 정부에 대한 논조, 보도 행태(진술방식, 기사유형)의 차이와 방송사별 보도시기에 따른 뉴스 프레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 분석에서 KBS 〈9뉴스〉와 JTBC 〈뉴스9〉은 방송사에 따른 프레임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보원과 정부에 대한 논조, 기사유형, 진술방식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JTBC 〈뉴스9〉은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논조가 나타났고 현장중계와 심층보도 인터뷰가 KBS 〈9뉴스〉에 비해 많은 등 차별화를 보였다. 재난방송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 요구되는 정보의 초점과 사회적기능이 다를 것으로 보고 방송사별 보도시기에 따른 뉴스 프레임과 정보원, 논조, 기사유형, 진술방식의 차이를 살펴봤다. 동일한 재난이라도 언론사에 따라 강조하고자 하는 측면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