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탈 종교적이고 비 그리스도교적 현대 사회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리스도교의 중심 개념인 구원론을 민중신학적으로 재해석 한다. 민중신학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신학사상이며, 독재 체제하에의 사회개혁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있어서의 사회개혁과 인간해방을 위한 사상으로써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신학이라고 할 수있다. 성서의 구원개념은 그리스도에 의한 속죄 사상과 본인 스스로의 믿음에 의한 자기 해방의 두가지 구원론을 가진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원죄론과 속죄론을 중심으로 구원을 이해 해왔으나, 현대 신학, 특히 몰트만 스힐레벡스 해방신학 등 새로운 구원론을 볼수 있다.
주제는 타자와의 교섭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며 그것을 바울로 프레이리는 의식화의 과정이라고 보고, 자유로운 주체로 향하는 상호적 과정을 교육이라고 했다.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하느님과의 관계는 인간을 억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나, 참된 인간은 자유를 위해 이웃과 함께 새로워지는 존재이며, 그 과정 자체가 구원의 과정이라고 할 수있다. 안병무는 독재 체제하에서 고통받는 민중들과의 만남을 통해 역사의 주체로서의 민중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 것은 복음서가 증언 하는 예수의 행태와 가르침, 즉 하느님의 나라의 도래이었다. 교회는 개인주의와 피안적 신앙을 극복하고 민중과 함께 새 역사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안병무의 주장이다.
안병무의 신학은 독재 정권과의 투쟁 속에서 역사의 주체로서의 민중을 증언하고 교회 개혁을 요청했으나, 원죄론과 속죄론에 고집하지 않는 안병무의 구원 이해는 탈 종교적 사회에 있어서 설득력있는 구원론이라고 할수 있다. 구원이란 자유로운 존재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주체화의 길이다. 이러한 재해석은 민중과의 연대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의 복음이 되는 것이며, 탈 종교적 현대인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