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박씨전』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군담소설 작품을 이해하도록 현장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본고에서는 변화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하여 대구지역 향토 사료를 활용하였다.
본 논문은 군담소설 작품 『박씨전』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수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현장 교육 방안을 마련하였다. 『박씨전』은 병자호란이 일어난 조선 인조 때를 배경으로 민중들이 현실의 패배를 군담소설로 극복하고자 했던 심리적 욕망을 반영한 고전소설이다. 교사는 학생에게 '굿중놀이 - 짜막잡기 - 모꼬지' 수업을 하기 전, 각자 '대구지역 향토 사료'를 수집하는 활동을 하도록 지도한다. 이 수업 방안은 모두 고유어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체'와 '활동'이 가능한 수업 방법을 원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위의 세 가지 수업 방안을 정규시간 보다 자유로운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적용하여 학생들의 변화된 수업 태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수업 전 매체를 통해 수집하는 활동을 하며 스스로 군담소설 작품 『박씨전』과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굿중놀이' 수업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하여 군담소설과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까막잡기' 수업에서는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창작 활동을 하였다. 마지막 '모꼬지' 수업에서는 교사가 제시하는 시청각 자료를 감상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사고의 폭을 확대하였다.
본 연구는 『박씨전』을 대상으로 대구지역 향토 사료를 활용한 수업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중학교 국어교과에서 군담소설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