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정부에 의한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다. 이러한 저축은행의 부실의 원인으로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수신·고위험 자산운용이 거론된 바 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한 검증을 위해, 본 논문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저축은행 여수신금리간의 인과성을 검증해 보았다. 만약 특정기간 중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저축은행 여수신금리간의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는 저축은행이 기간 중 시장의 금리수준 변화에 따르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본 논문은 2000년 이후부터 현재(2014년 6월)까지의 기간을 전체 대상기간 중('00.1~'14.6),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활성화기 전('00.1월~'02.12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활성화기 중('03.1월~'07.6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활성화기 후('07.7월~'14.6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활성화기 전후('00.1월~'02.12월 + '07.7월~'14.6월)의 월별데이터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활성화기 중('03.1월~'07.6월)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저축은행 여수신 금리간 인과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다른 기간 중에는 대부분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저축은행 금리간의 인과성이 관찰되었다. 은행, 신협, 상호금융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검증을 통해 본 논문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활성화 기간 중 저축은행 및 타 금융회사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동하지 않는 고금리 여수신을 실행하였을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논문은 금감원 등 정부가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하여 활용함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