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목적은 사업장 수준 노사관계와 노사갈등요인에 대한 노사의 인식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 노사관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노사와 지방정부에게 제안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노사는 상호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노사 간 의사소통이나 노조의 전투적 행동과 같은 노사의 태도나 행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노사갈등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수립, 노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노사가 인지한 갈등적 요인과 노사갈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검증결과, 사측과 의사소통이 좋을수록 노사갈등이 줄어들고, 사측의 권위적 노무관리가 심할수록 갈등이 유의적으로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노동조합 전투성이 강할수록 노사 갈등이 유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로 얻은 시사점과 정책적 제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사 대상 사업장 노사 모두 최근 노사관계 전반적 상황은 물론 최근 변화에 대해 대립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에서 현재의 노사관계 국면을 사용자 측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의사소통과 노무관리부문에서 사용자의 역량제고가 절실하다.
둘째, 이 지역 노사관계는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며 협력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사업장 수준의 노동운동의 한계와 위기가 이미 도래하였음을 의미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조의 적극적 방향모색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노사관계의 중요한 주체인 지방자치단체(관계기관 포함)도 이 지역사업장 노사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바, 이를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역량제고가 필요하다.
넷째, 현재도 그렇지만 비정규직의 규모는 앞으로 노사관계의 주요 변수다. 갈수록 외주화와 비정규직의 확대로 고용과 노동의 질이 계속 악화하면서 정부가 이를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노사관계제도를 마련하지 못하면 정치적 격변에 따라 새롭게 자연 발생적 분규가 발생할 여지가 매우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