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시장은 금융자유화와 금리자유화로 인해 새로운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고, 금융혁신의 가속화는 금융기관을 발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의 발전과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겸업주의는 전국의 금융기관을 대형화시켰으나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은 축소되었다.
특히 2011년에 발생한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저하시켰고, 금융기관으로써의 기능을 약화시켰으며, 이러한 서민금융기관의 위기는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광주지역의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서민금융기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서민금융기관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문헌자료와 광주지역과 관련된 통계자료, 신협과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통계자료를 통한 실태분석을 병행하여 광주지역의 서민금융기관의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이를 토대로 밝혀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신협의 경우에는 먼저, 금융환경의 변화와 규제상황에 따라 이익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서민금융기관의 평판을 좌우하는 건전성의 측면에서 신협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셋째, 사회경제적 가치실현이 미흡하고, 윤리적 경쟁력과 상임임원제도 및 임직원의 경영관리 능력에 있어서 조직운영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넷째, 신용사업과 핵심적인 경영지원에 투입되는 인원이 매우 제한적인 등 경영지원 및 검사감독 기능이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경우에는 자산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과 손익별 새마을금고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광주지역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문제점과 관련하여 서민금융기관의 활성화 방안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민금융기관의 이익구조에 대한 안정화가 도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기관의 이미지 회신을 위한 브랜드 파워 제고, 재무상태 개선에 따른 부실조합과 금고의 조기 정리, 건전한 경영과 가치 경영을 통한 신뢰도 확보와 지역사회 경제의 선순환 및 활성화가 시급하다.
둘째,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 즉, 출자금의 순자본을 인정하고, 연체비율 및 부실대출비율의 축소하며, 경영역량 및 경영관리시스템의 문제에 집중하여 합리적인 경영 운용이 필요하다.
셋째, 사회공헌활동을 활용한 사회경제적 가치실현과 구성원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토대로 한 금융사고의 예방이 실현되어야 하며, 서민금융기관의 경영환경과 생존기반들을 고려하여 바람직한 조직적 합의가 모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앙회 역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중앙회의 여신기능 활성화를 통한 자금운용 포트폴리오 정상화, 공제사업의 자체 성장 동력 마련, 자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준비가 병행되어야 하다. 이처럼 서민금융기관의 건전한 경영을 위해 중앙회의 검사감독 기능이 강화하여 부실조합의 발생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