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거리'가 있는 지역이다. 1980년대, 국가적 행사인 86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계기로 전통문화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다방인 전통찻집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인사동의 전통 찻집은 1983년 '경인 미술관 전통다원'을 시작으로 80년대 총 8개의 전통찻집이 개업하였고, 1990년대는 총 17개의 전통찻집이 생겨났다. 1990년대의 인사동 전통찻집은 다양한 메뉴 개발 과 내부 디자인 등 기존의 다방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찻집들이 개업하여 자리 잡는 시기였다.
2000년대 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인사동 거리는 한때 활성화 되는 듯하였으나 점점 높아지는 임대료와 정체성을 잃은 값싼 외국 관광 상품판매점들이 자리 잡고, 또한 큰 자본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간이음식점이 등장하면서 영세한 전통찻집들은 경쟁력을 잃고 폐업을 하거나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
전통문화의 거리에 있는 인사동 전통찻집의 경험을 통해 격조 높은 전통 문화와 질 좋은 우리 먹거리를 함께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다함께 향유하게 하여, 전통찻집이 우리나라 차 문화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풀뿌리공간이 되게 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 논문을 썼다.
본 연구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인사동 전통찻집의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의 전통찻집과 해외의 전통찻집의 성공사례를 통하여 인사동 전통찻집 활성화 방안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았다. 그리고 전통찻집을 지원할 제도적 방안과 업소의 주인들이 개발하여야 할 업소적 방안 2가지 측면에서 찾아보았다. 먼저 제도적 방안은 아래 2가지 방안이다.
첫째, 지역적 특성을 활성화 하여야한다. 종로구청과 인사동 전통문화 보존협회에서 인사동 먹거리와 마실 거리 권장업종을 정하여 인사동 '전통문화 거리'에 어긋나면 규제를 한다. 정읍의 '쌍화탕 골목'과 같은 특화된 전통찻집 거리를 만들어야한다.
둘째 인터넷 홍보와 어플 개발이다. 종로구청과 함께 인사동 전통찻집 관련 어플을 개발, 이달의 전통 차와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통찻집 주인들은 어플을 통해 홍보를 하고 손님들은 간단한 찻집 평가를 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종로구청 인증 전통찻집선별, 홈페이지와 인사동 관광지도에 홍보를 한다.
업소에서 노력해야할 활성화 방안은 다음의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메뉴개발을 한다. 인사동전통찻집들이 단합을 하여 '인사동 차'를 만들어 서울시와 종로구의 지정 전통차로 선정한다. 지정된 인사동 차는 인사동내 전통찻집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를 한다. '인사동 차'에 어울리는 테이크아웃용 컵을 만들어, 찻집에서 판매를 한다. 또한 차에 어울리는 떡 메뉴를 낙원동의 떡집들과 함께 만들어 인사동 차와 떡을 'PAIRING'한 상품을 판매한다.
둘째, 복합문화공간이다. 전통찻집에서 차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인사동 차'를 개발한 후 매달 또는 매 분기 찻집을 돌아가면서 전통차 교실을 진행한다. 이 전통차 교실은 '체험형 교실'과 '지식형 교실'로 나뉘어, 수업 인원을 정한 뒤 미리 신청자에 한해서만 차 교실을 진행한다. 체험형 교실은 전통차 만들기 교실로, 직접 만든차 1병을 가져갈 수 있게 한다. 지식형 교실은 전통 차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인사동 전통찻집 활성화 방안은 서울시, 종로구청, 인사 전통문화보존회 뿐만 아니라 전통찻집의 주인들이 서로 협동해야만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인사동 전통찻집 활성화 방안은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보다 많은 인사동의 전통찻집의 활성화를 방안과 제도적 방법론 들이 제시되어, 인사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