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반 사기업(Private Corporation)과는 설립 목표와 경영 방식에서 차이를 가지는 공기업들이 현실에서 PR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공공 이익의 실현이라는 공기업의 설립 목표와 공기업 특성이 실제 PR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공기업 PR 실무자들의 공기업 설립 목표와 연계한 PR 의식, 특히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공기업 PR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인식 및 이러한 인식과 PR 활동의 관계 등에서 일반 사기업과는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차별의식으로 인해 CSR 활동의 적극성이나 특성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 수행을 위해 공기업 PR 실무자 9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공기업 PR 실무자들은 공기업과 사기업의 경영 목적과 사회적 기능의 차이점에 대해서 뚜렷하게 차별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인식 하에서 공기업 PR의 역할 및 전문성, PR과 CSR의 관계성 등에 있어서도 사기업의 그것들과는 다르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차별적 인식과 마찬가지로 실제 공기업 PR 및 CSR 활동도 사기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와 한편으로, 홍보 예산의 부족, PR 효과 측정 문제 등과 같은 공기업 PR의 한계와 문제점들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공기업 PR의 효과적인 역할 수행 및 PR에 있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미 있는 제언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기업들이 현재 PR의 역할과 기능을 점검하고,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에 걸맞은 보다 바람직한 PR의 역할과 방향을 찾아가는 데 있어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였으며, 나아가 PR이 사적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공적 영역(public sector)에서도 현재보다 확장된 역할과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러한 확장된 PR의 역할과 활동을 통한 더욱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의 실현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