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인간들이 당하는 고난과 고통에 대한 문제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연구는 인간이 의식을 자각하는 그 시점으로부터 역사와 함께 진행되어왔다는 점을 종교의 태동을 통하여 인정해야 한다. 다만 필자는 오늘을 사는 관점에서 우리들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해야 희망적인 미래를 향할 수 있는지를 바라본 관점에서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인간들이 고통만을 바라보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을 왜 인간은 고통을 다르게 인식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리고 고통의 근원적인 문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악의 문제를 다룬다.
두 번째로는 고대사회의 유대인들의 사상에서 고통을 어떻게 관련지어 인식하였는지 성서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흐름을 연구하였다.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고통에 대한 인식이 변화를 겪고 있었다. 처음에는 행위에 대한 인과응보로 받아 들였으며, 고통의 원인에서 모순을 발견할 때는 연단이라고 받아 들였고, 나중에는 희생과 구원사상으로 발전하였음을 보게 된다. 또한 그들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고통을 승화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지혜문학에 담아 놓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욥기문학이다. 욥기는 유대인들이 고통에 대해 가장 많이 사유된 대표적인 문학작품이다. 그들은 고난을 인간의 죄와 결부시키지 않았다. 그 보다는 고난을 통해 창조주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여 인간이 무엇을 향해 서 있는 존재인지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런 과정들은 인간에게 고난에 대한 책임 있는 답을 제공하여 오늘의 기독교신학에서 방향을 확실하게 한다고 본다.
인류는 자연과학의 영향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실증주의로 흘러버렸다. 그 때문에 인간은 물질의 풍요를 누렸지만 정신문화는 매우 거칠어졌다. 바로 이런 현상 속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존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그 답은 결론으로 이끌고 있다.
고통에 대한 질문이 깊을수록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모두가 성서이야기를 신화로만 알고 지나쳐버릴 그 자리에서 성서는 충분한 의미 있는 개연성으로 인간에게 희망을 말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결론은 고통이 인간에게 말 걸어오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며, 그것이 인간 본질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기호며, 상징이라는 결론을 맺고 있다.
필자는 위와 같은 관점을 고난과 고통에 대한 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