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익변동성을 체계적변동성과 기업고유변동성의 두가지 요소로 구분한 뒤 각각의 요소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론적으로 이익변동성과 기업가치는 양(+)의 관계가 있다는 연구와 음(-)의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혼재되어 있으며, 실증연구 또한, 이익변동성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대한 결과가 일관되게 제시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익변동성과 기업가치와의 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체계적변동성과 기업고유변동성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결산법인(5,517개 기업-년)을 대상으로 이익변동성을 체계적변동성과 기업고유변동성으로 구분한 다음 각각의 변동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체계적변동성은 기업위험과 연관이 있고, 기업고유변동성은 미래성장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기업위험을 나타내는 체계적변동성은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래성장성을 나타내는 기업고유변동성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익변동성의 각 요소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는 기업투명성이 높은 집단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익변동성과 기업가치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이론적으로도 실증적으로도 일관된 결과를 내놓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이익변동성을 기업위험을 나타내는 체계적변동성과 미래성장성을 나타내는 기업고유변동성으로 구분하여 각 요소가 기업가치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공헌점을 갖는다. 특히, 회계투명성이 높을수록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회계정보의 질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기업의 불확실성으로 나타나는 위험과 미래 성장가능성에 대해 더욱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경영자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계의사결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정보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