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임금근로 시각장애인의 어떠한 특성이 고용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이다. 임금근로 시각장애인의 개인적 특성을 인적자본 요인과 고용 환경 특성 요인 그리고 장애 및 건강 관련 특성으로 구분하여 각 개인의 고용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한 자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실시한 장애인고용패널 제4차 자료를 활용하였다. 총 패널의 수는 4,397명이었으나 시각장애인 임금근로자에 해당하는 141명을 최초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이 중 결측값이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최종 132명을 선정하였으며 근로자의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보상, 직무만족도, 장애인식 및 이해도의 5가지 항목을 혼합하여 '고용의 질'이라는 하나의 종속변수를 생성하였고, 각 독립변수에 따른 고용의 질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인적자본 요인에서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컴퓨터 활용능력이 높을수록 고용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환경 요인에서 임금지급방식이 연봉계약제일 때, 장애 및 건강 요인을 투입한 모형에서 장애정도가 중증일 때 고용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주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각장애인의 인적자본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며 둘째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종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특히, 시각장애 노인, 시각장애 여성과 같이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 배려가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중간수준에서의 고용의 질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서 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문화 확산과 관심 유도가 요구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