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국제적 규모의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FIFA 월드컵 개최가 개최국의 수출량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정효과를 감안한 중력모형을 이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한국의 사례 조사를 통해 월드컵으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기존의 연구들은 올림픽 및 종합종목의 메가 이벤트 개최가 개최국의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개최국에서는 메가 이벤트 개최시 국가 경제 지표에 관한 단순 비교 자료로써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메가 이벤트 개최국의 경제 지표에서 기업 활동과 연관이 있는 수출에 관해서 이러한 효과가 일어나는 가를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Rose & Spiegel (2011)에서 제시된 스포츠 이벤트 개최의 '신호효과'를 적용하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하였으나, 실제 개최국가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정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국가 Pair 문제점을 해결한 고정 효과 분석을 제시하고, 입증 및 신호효과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지원·허정(2013)의 「대륙별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모형을 활용하며, 1950년부터 2006년까지 196개 국가들의 양 국가 무역량과 국가 정보를 포함한 패널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또한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역사가 60년 이상 된 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판 아메리칸 게임, 지중해 게임 과 개별종목인 FIFA 월드컵이 활용되었다. 그리고 이와 관련 변수로는 FOB(본선인도) 수출량, 국가 사이의 거리, 인구, 국내 총생산, Currency, 언어, 자유무역협정의 여부, 영토사이의 국경, 식민지여부등을 설정하였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는 수출입 증가 부문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FIFA 월드컵은 개별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메가 스포츠 이벤트 비교하여 볼 때, 가장 높은 증가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하계 올림픽, 아시안 게임, 지중해 게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출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수출 전반에 걸쳐 무역량을 증대시키는 변수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 2002년 한일 월드컵 사례 조사를 통해 신호효과와 관련된 변수들을 다각도로 관찰하였다. 관광산업 활성화, 기업마케팅 활성화, 산업간접자본 확충, 개최국 홍보효과로 변수들을 나누어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신호효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분석결과들을 통해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 자체가 개최국의 무역량을 전반적으로 증대시키는데 유효한 영향을 끼치며, 다른 종합 스포츠 이벤트에 비해 개별종목인 FIFA 월드컵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결과로 메가 스포츠 개최가 단순 무역량 뿐 만 아니라 한 국가에 직간접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