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는 개인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종 상식을 제공하고 건강검진과 같은 구체적인 건강관련 행위를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너무 많은 정보 또는 선정적으로 포장된 건강정보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의심하고 공포감에 사로잡힐 수도 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건강관련 기사가 개인에게 어떠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선행연구 및 이론을 토대로 가설을 수립하고,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설문자료를 이용하여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 정도"와 "건강 관련 뉴스의 이용 정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고 빈도분석, 상관분석, 신뢰도분석 및 평균차이검정 등을 이용하여 가설을 검정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정보 기사를 읽게 된 동기는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건강한 집단의 경우 재미와 흥미 때문에 건강관련 기사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집단의 경우 유익한 정보 획득을 위해 기사를 읽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정보 기사의 종류를 구분하여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건강정보 기사에 대한 개인의 느낌 및 행동 변화는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별 건강정보 기사를 읽고 얻은 느낌에 대한 차이분석 결과, 환자 집단은 건강정보 기사를 읽고 건강집단보다 더 혼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건강이 좋지 않거나 환자에게는 건강정보 기사의 노출을 줄여 건강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셋째, 건강정보 기사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의 건강상태 및 뉴스이용 집단에 따라 대부분 크게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건강기사의 이해도는 환자집단보다 건강 및 보통 집단이 높게 나타났으며, 건강기사에 대한 신뢰성은 보도에 대한 이용이 낮은 집단이 높은 집단 보다 낮게 나타났다. 넷째, 건강정보 기사에 따른 건강 행동의 의지 및 관여도는 개인의 건강상태 및 뉴스이용 집단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건강 행동의 의지 및 관여도는 건강상태 및 보도에 대한 노출 정도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건강정보 기사를 읽고 난 후 병원방문의지 및 병원과 의사 또는 질병에 대한 인식이 건강상태 및 뉴스활용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건강관련 정보 노출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경우 건강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량이 많을 경우(뉴스활용이 높은 집단) "건강에 대한 고민 축소", "건강행동 수행 의지 강화", "질병치료에 대한 확신"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건강정보에 대한 과장", "질병치료에 대한 절망감"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났다. 또한 "병원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는 적정 정보량에 노출 된 집단(보통이용 집단)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과도한 건강정보의 노출은 의도하지 않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노출의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건강정보에 대한 개인의 인지 및 태도가 개인 특성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개인 특성에 따른 건강정보 기사의 효과를 이해하는데 기여가 되었다면 차후의 연구과제에서는 다양한 개인 특성에 따른 미디어의 성격, 내용 및 노출 정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