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영어 수업 시간에 학습자들과 어떠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학생의 발화를 유도하기 위해 어떠한 유형의 스캐폴딩을 제공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D광역시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관찰을 실시하여 상호작용 유형의 모습과 스캐폴딩의 유형들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자료수집은 6학년 1개 반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학생들이 9주에 걸쳐 원어민 보조교사가 진행한 9개의 수업을 관찰하고 녹화하였다. 수업자료를 전사하여 원어민 보조교사의 상호작용 유형 및 스캐폴딩 유형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원어민 보조교사가 학습자들과의 수업에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상호작용 유형은 IRE유형으로 주로 교사가 발화를 시작하고, 이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을 평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원어민 교사는 학생의 발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칭찬, 정보 요구, 반복, 재진술 그리고 반복 요구 등의 스캐폴딩을 자주 사용하였다. 이해확인, 좌절감 조절, 번역, 제안하기, 그리고 개인화 요구 등의 스캐폴딩 유형은 빈도가 매우 낮았고, 명료화 요구 유형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원어민 교사의 스캐폴딩 유형을 살펴본 결과 특정한 스캐폴딩 유형을 집중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다양한 스캐폴딩 유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어민 보조교사가 많은 학교에 배치됨에 따라 그들이 영어 공교육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 수업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을 학습자들과 일으키는지, 학습자가 언어 습득을 하기 위하여 어떠한 스캐폴딩 유형들을 사용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원어민 보조교사의 실제 수업을 통해 원어민 보조교사의 수업에 나타난 상호작용 유형, 스캐폴딩 유형을 살펴보아 원어민 교사 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가 한 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로 제한되어 있고, 수업 관찰 기간도 충분히 길지 않다는 제한 점이 있다. 따라서 이 후의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원어민 보조교사들의 수업을 장시간에 걸쳐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