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목적과 이유에서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모국을 떠나 국경을 넘어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이주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체류하게 되는 국가에서 소수자의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의 다양한 이주자들 역시, 오랜 '단일 민족' 의식과 경제력을 기준으로 하는 상·하위문화에 대한 구별, 출신 지역에 따른 인종적, 계급적 차별 의식을 내면에 갖고 있는 다수자 한국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소수자로 구별되는 경향이 있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은 다양한 유형의 이주자의 자녀들이다. 그들 역시 다수자인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로부터 어떻게 인식되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소수자로 구별되기도 한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느냐 아니면 소수자로 구별되느냐에 따라서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생활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중도입국청소년은 누구인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설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