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K-IFRS 의무도입 이후 해외자금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자기자본비용이 해외자금의존도가 낮은 기업보다 더 감소하였는지 여부를 분석하였으며, 기업의 해외자금의존도는 외국인지분율과 외화차입금 비율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IFRS의 도입은 재무제표의 국제적 비교가능성을 높이므로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비용을 줄이고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여, 결과적으로 자본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자금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해외자금의존도가 낮은 기업보다 K-IFRS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더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분석결과 K-IFRS 의무도입이후 표본대상 기업들의 자기자본비용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해외자금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해외자금의존도가 낮은 기업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K-IFRS 의무도입시점 이전과 이후의 외국인 투자 증가폭이 K-IFRS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유도할 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K-IFRS의 의무도입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인식 개선과 투자 확대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하여 추가적인 실증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IFRS를 의무도입한지 이제 2년이 경과하였을 뿐이므로 연구대상기간이 짧아, 단기적으로 관찰된 결과를 IFRS 도입의 전반적인 효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현시점에서 IFRS의 도입취지와 그 효과를 확인하고 논의하는 것에 본 연구의 시사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