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특수관계자 거래가 원가의 비대칭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국내 상장 제조기업의 특수관계자 거래를 종합해본 결과, 기업들이 특수관계자 거래를 적자회피성 상향의 이익조정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익조정의 비용적 측면에서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한 비용의 비정상적인 감소여부에 대하여 분석해 보았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KOSPI와 KOSDAQ 상장제조기업을 표본으로 선정하였으며, 적자회피성 상향의 이익조정 여부는 당기순이익/기초총자산(NI)값이 0에 근접하는 구간에 속한다면 이익조정 유인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가설의 검증을 위하여 원가의 비대칭적 행태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Anderson et.al(2003)의 연구 모형과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Homburg and Nasev(2008)의 연구모형을 이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Anderson et al.(2003)의 확장 모형 분석결과 특수관계자 거래가 많으며, 상향의 이익조정 동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매출 증가시 원가 증가율보다 매출 감소시 원가 감소율이 더 큰 하방탄력적인 원가행태를 보였다. 둘째, Homburg and Nasev(2008)의 확장 모형 분석결과 원가의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 종속변수 STICKY에 대하여 특수관계자 거래가 많으며, 상향의 이익조정 동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원가의 하방경직성이 완화됨을 보였다.
두 가지의 분석방법 모두에서 원가의 하방경직성이 완화된다는 결론을 보였는데, 이는 특수관계자 거래를 이용하여 상향의 이익조정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특수관계자와의 비용 거래를 통해 종속회사에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할 대가를 감소시키는 등의 행동을 취하여 원가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당기순손익을 보고하고 있음을 유추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