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내제가치에 따라 변동하며, 그 내제가치는 기업이 창출할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로 볼 수 있다. 즉, 기업의 미래가치와 위험이 결합된 형태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날마다 발생하는 수많은 정보들에 의하여 기업의 내재가치와는 별개로 주가지수는 부침과 왜곡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금융시장을 대폭 개방한 국가의 자본시장은 국내외적인 정보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여겨진다. 특히 한국에서 자본시장의 가격변화는 국내외적인 경제 정보나 충격 이외에도 정치, 사회적인 정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제반 변수들을 함께 고려한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인식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2년 1월1일부터 2012년 12월 30일까지 10년을 분석기간으로 설정하여 종합주가지수(KOSPI)를 사용하였으며, 기간은 총 120개월이다. 이기간 동안 발생했던 정치, 경제, 사회적 정보 변수들을 수집, 분류하기 위하여 조선일보 DB를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표본기간 중 정보가 주가지수 변동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에 실증분석의 초점을 두고자 한다. 즉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정보가 발생하던 날, 정보의 출현과 주가지수의 충격반응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주가지수, 정치적 정보, 경제적 정보, 사회적 정보의 4개 변수 각각에 대한 Jarque & Bera 확률값을 보면 주가지수, 정치적 정보 , 경제적 정보, 사회적 정보 등의 변수들은 모두 정규분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주가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한 결과 단위근 검정에서 주가지수, 정치적 정보, 경제적 정보, 사회적 정보의 4개의 변수 모두 단위근이 존재하여 각각 1차 차분한 결과, 1차 차분한 주가지수, 정치적 정보, 경제적 정보, 사회적 정보의 4개의 변수 모두 변수에 단위근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가지수의 가격변동성을 추정하기 위해서 정치적 정보 , 경제적 정보 , 사회적 정보 등 4개의 변수간의 벡터자기회귀 모형에 의한 충격함수 검증결과, 주가지수가 단위당 충격만큼 증가하면 1주 후에는 주가지수가 2.9% 증가하고 3주와 5주 이후에는 각각 3.7%증가하다가 장기적으로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수렴하게 되어 충격이 사라지게 된다.
예측 결과에 대하여 각 변수별로 예측오차의 분산이 그 변수 자신 및 다른 변수의 분산에 의해서 어느 정도 설명되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10주간의 예측오차의 분산분해 결과, 예측오차에 대한 분산은 2주까지는 주가지수의 충격을 통해 99.9%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 정보와 경제적 정보 등은 모두 주가지수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 중에서 경제적 정보는 다른 변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주가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