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은 산업화, 자동화로 대량생산 체제를 이루었으나 이는 노동 수요의 감소를 가져왔으며, 고학력화로 인한 학생유휴 인력의 확대는 청년실업을 양산시켰다. 산업기술의 발달은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를 발생시키며 전반적으로 일자리 축소를 가져왔다. 자동화나 IT를 바탕으로 한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인력 수요는 공급과 매칭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청년취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또한 고학력자의 양성은 3D업종이 포함된 제조업보다는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대기업이나 상대적으로 쉽게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업종과 같은 편안하고 깨끗한 직업을 택하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변화되고 있는 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기업들이 우수하고 유능한 대졸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선발의 채용관리 실태를 서베이를 통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고, 전남대학교 재학생은 3~4학년을 중심으로 사회진출을 위한 취업준비에 관한 실태 조사를 통해 기업에서 원하는 취업준비를 적합하게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학생간의 차이를 살펴보고 전남대학교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준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3년 4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전국 기업 500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시기, 채용방침, 채용도구 등을 조사하였고, 전남대학교 재학생 3학년~4학년을 중심으로 진로결정, 취업진로분야, 학교취업프로그램 참여, 취업준비 시 애로사항, 취업준비상태, 입사지원서 작성 등을 조사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통계처리 프로그램인 SPSS ver.21.0 for Windows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기업들은 대규모(종업원, 매출액 등) 기업일수록 채용계획 인원이 많았고,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계획 인원이 적었으며, 대졸 사원 채용 시에는 신입사원 공채를 주로 실시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력채용 비중이 높았다.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는 전문지식보다는 인성적인 측면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고, 신입사원에게 부족한 점으로는 일에 대한 끈기와 인내, 열정과 패기, 회사 구성원과의 인화 부족 등을 지적하였다. 대졸 인력채용 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으로 나타나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어 비중은 토익보다는 영어회화 점수만을 인정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는 중국어와 일본어 비중이 높았다. 필기시험은 규모가 큰 대기업에서 인·적성검사를 주로 실시하였고, 영어면접은 직무별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기업은 인·적성검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배제하고 면접전형 사전자료로 활용하여 채용여부를 판단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인·적성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재학생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취업 희망 기업 선택 시 본인의 적성 및 직무적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또한,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한 것은 외국어능력과 전공 성적(학점)관리이었다. 기업의 인턴십, 해외 어학연수·전공연수 및 공모전 등은 모두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참여한 경험은 많지 않아 정부 및 대학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재학생은 기업의 채용기준과 방법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여 그에 맞는 취업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며, 기업이 요구하는 외국어 능력수준에 맞는 실력 향상과 기업이 직무에서 원하는 자격증 등을 갖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업의 채용기준과 재학생의 취업준비 상태를 분석하였으며, 특히 지방대학의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 재학생(3~4학년 중심)을 대상으로 경험적으로 연구한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이 연구가 보다 실증적이고 일반화할 수 있는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