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사행산업에 대해 국내 언론이 전반적으로 어떠한 보도 행태를 취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연구자는 국내의 주요 신문은 매체에 따라 정치 또는 이념적 성향을 달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행산업에 대한 매체간의 보도행태를 서로 비교분석해 보는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아울러, 공중의 인식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뉴스 프레임에 대한 분석 과정을 통해, 국내의 신문이 사행산업을 어떠한 틀에서 다루고 있는지, 또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행산업에 대한 언론의 최신 보도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는 연구시점으로부터 최근 1년간(2012.10.1.~2013.9.30.) 보도된 기사를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했다. 매체는 신문의 정치적·이념적 성향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보수신문의 조선일보와 진보신문의 한겨레, 경제지인 매일경제로 택했다. 아울러, 2012년도 사행산업 업종별 매출규모를 고려해, 경마, 복권,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카지노로 업종 대상을 한정했다. 다시 말해, 연구자는 매체와 업종에 따른 내용분석의 방법으로 사행산업에 대한 보도 빈도, 기사유형, 보도 주제, 정보원, 논조, 프레임 등 최근의 다양한 신문의 보도 행태를 분석했다. 특히, 뉴스 프레임 분석을 통해, 이러한 프레임이 매체와 업종이라는 변인에 의해 유의미한 차이들이 존재하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연구에 따르면, 사행산업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있어, 매체간의 다양한 보도행태의 차이점들을 발견해 낼 수 있었다. 특히, 뉴스 프레임에 있어 보수와 진보신문간의 차이는 확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신문이 사행산업의 경제적 가치나 가능성을 논하는 경제적 프레임을 진보신문보다 두드러지게 사용을 했는가 하면, 진보신문은 사행산업의 사행성을 우려하고, 규범이나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덕성 프레임을 빈번하게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일한 사행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공중의 인식을 달리하는 업종간의 차이도 발견했다. 복권과 카지노의 인식차이의 원인을 언론학적 관점에서 찾고자 했던 연구자의 연구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는 복권보다 부정적 논조가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보도의 논조와 연관성이 있는 뉴스 프레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즉, 카지노 관련 뉴스에서는 복권에서보다 도덕성 프레임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신문의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른 보도 행태의 차이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서 발견되고 있다. 사행산업에 대한 언론의 전반적인 보도 행태 분석을 통해, 매체간의 다양한 차이를 발견해 본 것은 본 연구의 큰 의미 있는 성과다. 즉, 보수와 진보신문의 사행산업에 대한 보도 행태의 차이를 연구를 통해 규명해 낸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의 뉴스 프레임 관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행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직·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점은 또 하나의 결실이다.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주체는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공중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본 논문은 사행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도움이 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