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텔레비전 뉴스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대부분의 기사를 메인 뉴스 시간 전에 미리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텔레비전 뉴스는 단순한 사건사고 기사를 줄이고 보다 깊이 있는 심층 뉴스를 늘려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요구에 맞춰 지상파 방송 3사는 공통적으로 메인 뉴스에 타이틀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일반 뉴스에 비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에 타이틀을 부여하는 것인데 한국 방송 뉴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타이틀 뉴스는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출동〉이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플러스〉와 〈현장출동 M〉 등 4가지의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다.
본 논문은 〈뉴스플러스〉와 〈현장출동 M〉을 중심으로 취재 기자가 타이틀 뉴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취재 기자는 일반 뉴스와 비교했을 때 취재, 제작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화를 시도하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슈메이커의 5가지 차원의 게이트키핑이론과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을 채용했으며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취재 기자를 심층 면접하는 연구 방법을 택했다.
연구 결과 취재 기자들은 타이틀 뉴스를 일반 뉴스에 비해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로 보는 인식이 많았으며 다양한 영상 구성이나 특수 제작 기법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이해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기사 소재 선택 단계에서부터 데스크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길게는 2주 이상 취재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촬영에도 지미 집과 스테디 캠,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함은 물론이고 크로마키 기법 등 특수 기법도 사용되었다. 절대적인 기사 분량도 일반 뉴스에 비해 많게는 5배 이상 배정되었고 편집 시간 역시 절대적으로 길었다. 취재 기자들은 많은 장비와 시간,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타이틀 뉴스의 질이 일반 뉴스에 비해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타이틀 뉴스가 실제 뉴스 경쟁력이나 시청률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인식이었는데 최근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에 타이틀 뉴스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처럼 타이틀뉴스는 개별 취재기자 취재하고 제작하지만 그 행태는 오랜 시간동안 보도국이나 방송사, 즉 조직이 만들어놓은 관행이나 관습을 따른다. 따라서 타이틀뉴스에 대한 각 취재기자의 이해와 취재, 제작 관행은 보도국이나 방송국으로 대표되는 구조와 취재기자, 개인 상호 작용에서 나오는 산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