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개혁개방과 함께 홍수같이 밀려들어오는 외래어들을 모두 완전한 자기 나라 언어로 만들어 세계인을 감탄하게 하고 있다.(예:코카콜라→可口可樂: 커커우커러, 입맛이 좋아서 즐겁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필자가 중국에서 10여년 이상 살아오면서 '중국특색사회주의'나 '사회주의 시장경제'도 어떤 사회과학적 이론이나 이념이 제시하는 노선을 따라서가 아니라 중국고유의 '동방문화의 힘'과 '민중의 힘'에 의해 느리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덩샤오핑(鄧小平) 체제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중국의 개혁개방도 이런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특색 있는 경제체제의 변화를 실현하면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전 세계의 눈은 경제성장에 따르는 필연적이라고 할 중국의 또 다른 변화, '사회 민주화'와 '정치 부문에서의 개혁'을 주시하고 있지만, 그 '필연'은 중국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서구적 정당정치론이라든가 '민주주의', '시민의식'의 기준과 시각에서 보면 중국 민주당파의 존재와 역할을 긍정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감독과 협조'라는 민주당파의 역할이 중국공산당과 정책에 수용되어 왔음도 사실이다.
중국공산당이 '다당합작제도의 장점'을 논한다면, 그들과 함께 민주당파도 중국현대사를 이끌어온 주요 주체이며 중국공산당과 함께 그 공과(功過)에 대한 책임도 있고, 중국공산당과 [8대 민주당파]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가야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공산당은 이들 [8대 민주당파]가 스스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길과 기회를 보장함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정치적 복권과 복위'를 단행해 중국식민 주주의의 노정에서 대등한 '경쟁자'가 될 수 있어야하고, 또한 그럴 수 있으리라는 관점이 본 논문의 논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