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그리스어 동사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의 어원적 의미에서부터, 신약성경 본문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 예수님의 측은지심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그리스어 동사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가 예수님의 신적이고 인간적인 특성, 그리고 사회장벽의 타파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음을 조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할 측은지심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측은지심에 기초를 두어야 하므로,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측은지심을 고찰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에 본 논문은 신약성경에서 오직 예수님의 측은지심의 의미로만 여러 차례 사용되고 있는 그리스어 동사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의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논문의 전개는 그리스어 동사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에 대한 언어학적 접근과,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가 사용된 신약성경 본문의 주석 순으로 진행하였다.
히브리어 라하밈(רַחֲמִים)과 그리스어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자비의 속성을 잘 기술해준다.
신약성경에서 동사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는 예수님의 측은지심을 기술할 때 사용되며, 오직 예수님에게만 적용된다.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억눌린 사람들, 소외된 민중들에 대한 예수님의 깊고도 심오한 감정을 표현해주는 그분의 일체감이 함축된 언어였다.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를 통해 기술된 예수님의 모든 행동은 예수님의 신적이고 인성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또한, 우리가 일상적 삶 안에서 실천해야 할 인류애의 척도와 모범, 진실한 인간 존재로써의 삶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