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의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기업복지가 과연 근로자의 직무만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 논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복지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이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인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기업복지제도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사용한 자료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 11차 자료(2008년도)를 활용하였다. 최초 분석대상은 전체패널 중 임금근로자 4,340명이었으나 응답이 결측상태이거나 '모른다'라는 응답을 한 대상자를 제외한 1,456명의 데이터가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되었다. 연구방법은 12개의 기업복지 프로그램 중 2% 이상 제공된 9개의 프로그램을 독립변수로 선정, 전반적인 직무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독립변수만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을 때 '주택마련 지원', '경조사 지원', '식사비용 보조' 프로그램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나, 통제변수를 함께 고려한 다중회귀분석에서는 '주택마련 지원'만이 유의미하게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근로자의 인적 및 직업환경적인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기업복지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전부터 시행해오던 기업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여부를 검토하고 근로자의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복지혜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