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 여학생의 학교생활적응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 구미에 소재한 3개의 초등학교 5, 6학년 여학생 313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의 수준,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가 나타나는 지를 규명하였다. 분석결과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여학생의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수준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여학생이(아이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영역은 학업영역(2.43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는 부모영역(2.18점)이었다. 반면 가장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영역은 가정환경 영역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 사회적 지지의 수준은 가족지지가 3.67점, 친구지지 3.40점, 그리고 교사지지 3.00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학교생활적응의 수준은 학교규칙이 3.3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학교수업 3.07점, 교우관계가 3.02점이였다. 하지만 교사관계는 2.8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둘째, 초등학교 여학생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학력과 부모와의 대화시간만이 학교생활적응에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즉,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길수록 초등학교 여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고 있었다.
셋째, 초등학교 여학생의 스트레스는 학교생활적응을 유의한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높은 학생일수록 학교생활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본 연구의 초등학교 여학생의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는 존재하고 있었다. 즉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 간에 매개변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학교생활적응을 높일 수 있는 제언을 몇 가지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의 학교생활적응에 부모와의 대화가 중요한 요인이었으므로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부모와의 대화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예를 들면, 학교차원에서 '부모와 아침밥 같이 먹기' 같은 캠페인을 벌이거나 매일 저녁 부모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0분간 대화하기' 같은 과제도 유용할 듯하다.
이 경우 부모가 안 계신 학생은 자원봉사자를 통하여 자매결연의 관계를 맺거나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정기적인 만남이 가능한 프로그램의 운영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녀와의 대화시간을 늘리고 자녀와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한 '의사소통방법' 등을 위한 부모교육을 각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셋째, 본 연구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은 가족의 지지는 높게 지각하고 있었으나 교사지지를 대단히 낮게 지각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학교생활적응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가 좀 더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