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찰(team reflexivity)은 조직연구 분야에서 최근 제기되어 팀 유효성 증진의 핵심 과정(process)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팀 성찰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을 위해 팀 구성원들이 팀의 목표, 전략적 방향성, 그리고 달성방안에 대해 자발적으로 검토하고 서로 의사소통하여 그 결과를 실제로 적용시키는 과정'으로 정의되며, 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선행변수로서 팀 구성원들의 공유리더십(shared leadership)과 심리적 안전 분위기(psychological safety climate)를 제시하였다.
공유리더십은 공식적인 조직의 리더가 아닌 조직 구성원들간의 수평적 영향력 관계를 의미하며, 조직 구성원간의 자발적 특성과 상호 지원적 영향력으로 인해 팀 성찰을 활성화할 것으로 추측되었다. 심리적 안전 분위기는 대인적 위험감수에 대해 팀 구성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유된 믿음으로 정의되며, 이는 팀 성찰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직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추측되었다.
종속변수인 팀 유효성의 변수로는 기존의 분류 방식인 1) 성과, 2) 태도, 3) 행동의 기준에 따라 1) 팀 성과, 2) 팀 몰입, 그리고 3) 변화지향 조직시민행동(C-OCB; change-oriented organizational citizenship behavior)을 설정하였다. 변화지향 조직시민행동은 전통적인 조직시민행동에서 분화되어 조직 내 변화와 개선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수행되는 역할 외 행동이며, 심리적 안전 분위기와 팀 성찰이 활성화된 팀의 구성원은 내재적 동기부여와 변화에 대한 규범적 팀 환경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변화지향 조직시민행동을 수행할 것이라 추측된다.
연구 변수들에 대한 문헌연구를 토대로 가설과 연구모형을 정의하였고, 국내 대기업 110개 팀(4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검증을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여 측정도구에 대한 타당성 분석과 가설검증을 진행하였으며, 가설 검증 결과 총 11개의 가설적 관계가 모두 지지되었다. 단, 총 11개의 가설 중 4개에 대한 경로계수의 통계적 유의도가 p〈0.05 수준에서 나타났는데(나머지는 p〈0.01), 해당 가설들은 모두 심리적 안전 분위기의 직접 및 간접 효과들이며 공유리더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이론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팀 성찰의 선행변수에 대해 기존에 검토되지 않았던 리더십 영역의 변수와 집단특성 영역의 변수를 연구모형에 반영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였고, 팀 성찰의 과정적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측되는 팀 구성원의 행동변수에 대한 검토를 통해 변화지향 조직시민행동을 핵심 종속변수로 확인하였다. 둘째, 기존의 연구에서 거의 논의되지 못했던 공유리더십의 팀 유효성 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으로서 팀 성찰을 제시하여 향후 공유리더십에 대한 연구의 방향성을 밝히고 있다. 셋째, 심리적 안전 분위기의 팀 유효성 증진에 대한 메커니즘으로서 팀 성찰의 효과를 밝혀내었다. 이러한 심리적 안전 분위기의 효과는 과업 상호의존성이 높은 경우보다 낮은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는 부가적인 연구 결과도 확인하였다.
실무적인 관점에서는 팀 유효성 증진을 위한 팀 성찰 향상전략을 도출하였는데, 리더와 조직의 관점에서 팀 구성원들에 대한 지원 및 개발 방향성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첫째, 국내 대기업의 일반 팀 조직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측정 조건을 구조적으로 동일화하지 못했다. 둘째, 비교적 새로운 개념인 공유리더십과 심리적 안전 분위기의 측정도구의 신뢰성 및 타당성 측면에서 향후 개선의 여지가 발견되었다. 셋째, 공통방법편의(common method bias)에 대한 대처가 충분하지 못했다. 향후 개선방향 부분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이론적, 방법론적 연구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