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토 70% 이상이 산지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 철도 신설 및 확장으로 인한 사면의 증가는 필연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으며 최근 녹색교통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철도 건설, 확장 및 선형개량이 증가하여 철도 사면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철도 사면은 증가하는 반면 기존 철도사면에는 사면의 안정성을 저하시키는 잠재적 요소들이 상당하며, 해빙기나 집중강우 및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사면 붕괴가 빈번하고 그에 따른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영구적인 사면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인근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오동리 일원에 위치한 은행옥천 도로건설공사 중 발생한 대규모 사면붕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시험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사면안정해석을 실시하고 사면의 파괴유형 및 원인을 분석하여 향후 철도공사의 사면 안정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지역에 분포하는 지질형태는 변형과 변성이 극히 심한 옥천계지층의 점판암과 편암이 중생대의 화강암과 석영반암에 관입되어 심하게 교란된 암반으로 대규모 절취면을 조성하기에 대단히 불리하고, 시추조사결과 단층면에는 퇴행성 변성에 의해 만들어진 점토성 물질인 녹니석이 충진되어 있으며, 이 점토물질이 붕괴 시 활동면 운동의 윤활 물질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잠재해 있는 불안요소들을 사전에 해소시키고 사면 안정화대책을 세우기 위해 기존자료 조사, 각종 현장조사 및 사면안정성 분석을 통해 대상지역의 지반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였고, 현장상황과 여건 및 사면붕괴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철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효과적이며 경제적이고 시공성이 고려된, 이에 더하여 안전성을 강화한 사면보강공법을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