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새로운 예술을 끊임없이 창조해내며 독특한 미의식을 연출하고 있다.
초현실주의는 종래의 예술형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예술 운동으로서 각박하고 혼란스러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 너머의 것을 통해 위로받고 싶어 하는 점에 착안, 꿈과 무의식을 기초로 한 새로운 예술 양식이다.
초현실주의는 예술, 패션, 뷰티산업 등의 분야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꾸준히 회자되었고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현실주의는 21세기 들어와 한층 진보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디지털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무한한 상상력 그리고 일반 대중의 수용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가상현실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더욱 가중시켜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1세기의 초현실주의적 표현은 인체라는 조형적 한계를 벗어나 상황, 공간의 연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표현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분출구로서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미지와 특이한 상상력을 사용, 무의식의 세계를 개성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초현실주의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나아가 초현실주의적 표현이 사용된 헤어와 패션의 조형적 형태의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실용성에 국한된 디자인이 아닌, 초현실주의라는 미술 사조를 차용한 미용예술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학문적 기반을 다져 헤어아트의 미학적 가치를 확인하고 차세대 미용 산업과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한다.
연구의 내용은 첫째, 초현실주의 개념 및 사회·문화적 발생배경, 초현실주의 회화 표현기법을 문헌 고찰을 통해 살펴보았다.
둘째, 21세기 헤어와 패션에 나타난 초현실주의적 표현기법을 오토마티즘 기법의 특징인 기하학적 형태에 중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즉, 기하학적 형태의 추상성을 왜곡과 착시로 분류해 분석하였으며, 데페이즈망 기법의 특징인 오브제 사용에 있어 전위법에 의한 낯선 관계의 설정을 차용, 자연적 소재와 인공적 소재로 분류하여 소재의 전치에 대해 연구하였다. 셋째, 초현실주의 표현기법에 따른 패션에 표현된 초현실주의의 조형성에 대하여 살펴보았고, 넷째, 초현실주의가 표현된 헤어스타일의 조형성을 살펴보았다. 다섯째, 헤어와 패션에 표현된 초현실주의 조형성을 비교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연구방법은 2005년 이후 국내외 컬렉션, 뷰티관련 서적, 초현실주의 관련서적, 예술사 서적, 미술서적, 미용관련서적, 미학서적, 논문, 정기간행물, 단행본, 인터넷 검색 등을 중심으로 문헌고찰을 하였으며 위의 자료들을 토대로 초현실주의가 표현된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수집, 조사, 분석, 평가하여 초현실주의가 표현된 헤어스타일의 조형성을 연구하였다.
제언으로는 초현실주의가 어떤 형식에도 제한 받지 않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예술로서 자율성을 가지며 앞으로도 모든 문화, 예술, 헤어, 패션에서 다방면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예술 사조임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이다. 또한 이 연구를 시작으로 뷰티 산업과 헤어 아트간의 상호 접목이 이루어졌을 때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와 관련해 좀 더 폭넓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