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치료가 자폐장애 청소년의 자기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자폐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고 2012년 3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서울에 위치한 소아·청소년 발달 연구소에서 주 1~2회, 매 60분간 사전, 사후를 포함하여 총 25회기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을 위하여 Rakos와 Schroeder(1980)가 제작하였고 변창진과 김성희(1980)가 번안하여 수정한 자기표현 평정 척도(Self-Directed Assertiveness Scale)검사를 사용하여 사전, 사후변화를 분석하였다. 자기표현 평정 척도의 하위영역을 근거로 재구성하여 회기별로 행동상의 자기표현의 변화와 비언어적·언어적 자기표현의 변화를 관찰시간동안 행동의 발생 빈도를 기록하는 사건 기록법(event recording) 을 사용하여 빈도변화를 분석하였고, HTP검사와 SCT검사를 사전·사후변화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치료가 자폐장애 청소년의 사전·사후 자기표현 평정 척도점수에 효과가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나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미술치료가 자폐장애 청소년의 회기별 행동과 비언어적·언어상에 효과가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 부적절한 자기표현이 감소하며 자발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미술치료가 자폐장애 청소년의 사전·사후 집-나무-사람 검사에 효과가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 소극적인 대인관계와 불안감, 위축된 자아와 공격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표현이 감소되었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미술치료가 자폐장애 청소년의 사전·사후 문장완성 검사에 효과가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 공란을 두지 않고 문장을 완성하거나 대답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었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서 미술치료는 자폐장애 청소년의 자기표현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거부하고자 하는 상황을 무조건 회피해버리고, 부적절한 자기표현을 하면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기표현을 보여주었던 자폐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 치료를 실시하며 감정 이완과 감정표출 그리고 적절한 자기수용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자기표현을 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자폐장애 청소년에게 적합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자폐장애 청소년들의 사회성을 위한 자립심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