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환경하에서 기업들은 정보와 지식 및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해져서 거래상대방의 기회주의적인 행위와 호혜주의적이지 못한 행위들에 마주하게 된다. 한편, 기업들의 경제적인 행위와 결과들은 다른 모든 사회적 행위와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거래상대방과의 양자간의 관계는 물론이고 전체적인 거래관계의 구조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를 네트워크 배태성이라 한다. 기업들은 거래 상대방들과 강한 유대 또는 약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네트워크 배태성은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기업간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환경 불확실성은 기회주의와 정(+)의 관계가 있고, 호혜주의와는 부(-)의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설정하였다. 또한 이러한 관계들은 기업의 네트워크 배태성에 의해서 조절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가설을 설정하였다. 통계검증 결과 이러한 가설들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서 가설이 모두 지지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기업의 네크워크 배태성은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거래상대방의 기회주의를 통제하는 조절변수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거래상대방들과 네트워크에서 강한 유대를 형성하는 기업들은 강한 유대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하에서 통제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본 연구는 또한 기업들의 네크워크 배태성이 거래상대방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상대방의 영업활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여 기업의 호혜주의를 증진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경영의사결정을 하는 기업들은 그들이 거래 상대방들과 유지하고 있는 네트워크 배태성에 있어서 어떤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신중하게 고려한 후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