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반아동이 참여한 과정중심 역할놀이가 자폐성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과정중심 역할놀이란 역할놀이를 하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는 활동으로서 활동의 과정이 곧 결과이며, 방법이 곧 목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금도끼 은도끼' 이솝동화와 친구 다툼을 주제로 하여 연구자와 아동들이 만든 '숲속의 음악회'라는 창작동화를 역할놀이로 실시하였다. 역할놀이 중 일어나는 일반아동의 신체적, 언어적 촉구, 시범과 아동 각자의 별칭과 팀 구호 정하기, 소품 만들기, 무대 꾸미기, 분장하기, 부모 초대 공연하기를 모두 포함하는 과정중심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경·중증의 자폐성장애로 진단 받은 3명의 아동과 일반아동 1명이 참가하여, 2012년 6월 5일부터 2012년 10월 23일까지 약 4개월 20여 일간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AB설계를 적용하여 기초선 5회기, 중재 20회기, 일반화 3회기를 실시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 유지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4주간의 휴지기를 거쳐 총 3회기의 유지 평가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아동이 참여한 과정중심 역할놀이를 통해 자폐성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즉 '호명에 반응하기', '장난감 공유하기', '함께 웃기' 행동이 향상되었다.
둘째, 일반아동이 참여한 과정중심 역할놀이를 통해 자폐성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즉 '질문에 대답하기', '자발적 요구하기', '의사결정 표현하기' 행동이 향상되었다.
셋째, 일반아동이 참여한 과정중심 역할놀이를 통해 자폐성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유지와 일반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일반아동이 참여한 과정중심 역할놀이가 자폐성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일반화와 유지에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