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병사들에게 불안과 스트레스가 군 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병사의 군 생활 적응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군 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부적응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병사의 군 생활 불안, 군 생활 스트레스, 군 생활 적응과 각 하위요인들에 차이를 주는 인구사회학적 요인들을 살펴보았으며 , 군 생활 불안과 스트레스가 군 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현재까지 병사들에 관한 연구들은 특정 군이나 1개 부대만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자는 조사 대상자를 선정함에 있어서 육·해·공군 3군을 모두, 그리고 근무 특성을 고려하여 부대유형에 따라 전투부대와 전투지원부대를 각각 선정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모집단의 구성비에 맞추어 육·해·공군 3군의 전투부대와 전투지원부대의 조사대상자 750명이 선정되었고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750개의 배포된 설문지 중에서 713개가 회수되었고, 부실하게 응답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699개가 실제 분석에 사용되었다. 조사도구로는 군 생활 불안척도, 군 생활 스트레스 척도, 군 생활 적응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t 검증과 ANOVA검증, 상관관계분석,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인 병사들이 인식하는 군 생활에 대한 불안의 평균값은 2.43으로 보통 이하의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위요인별로는 특성불안(M=2.46)이 상태불안(M=2.40)보다 약간 높았다. 또한 군 생활 스트레스에 대한 평균값도 2.28로 보통 이하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하위요인별로는 직무스트레스(M=2.55)가 가장 높고, 역할스트레스(M=2.23), 관계스트레스(M=2.17), 외부스트레스(M=2.16)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2.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불안,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서는 가정형편, 건강상태, 부모의 결혼상태 변수가 불안 수준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스트레스 수준은 건강상태만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3.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군 생활 적응은 가정형편이 좋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군 생활 적응의 모든 하위요인에 대한 적응 수준이 높았으며, 고학력자일수록 심신상태에 대한 적응도가 높음을 보이고 있다.
4. 군 생활 불안과 스트레스에 따른 병사의 군 생활 적응과의 다중회귀분석 결과 불안과 스트레스의 모든 하위요인들은 군 생활 적응과 부적인 관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불안과 스트레스의 모든 하위요인들은 그 수준이 높을수록 군 생활 적응 수준이 낮았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로만 설명한다면 군 생활의 적응은 군 생활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요인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군 생활 적응 수준을 높여 군 사고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 생활 부적응 요인을 안고 있는 병사들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사회복지적인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함의로 병사들의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군 생활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전문적인 민간 군사회복지사를 제도화하여 병사들의 군 생활 적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