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강점관점을 기초로 한 가족탄력성 개념을 장애아동 가족에게 적용하여 가족탄력성이 장애아동 가족의 가족관계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아동 가족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에 따른 가족탄력성과 가족관계 정도를 살펴보았고, 가족탄력성의 구성요소인 신념체계, 조직패턴, 의사소통과정 등의 요인별로 장애아동 가족의 가족관계 향상에 미치는 가족탄력성의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장애아동 특수학교 및 장애인 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자폐증), 정신지체, 뇌성마비 아동을 양육하는 장애아동 214 가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도구로는 가족탄력성 측정을 위해 Walsh 이론을 토대로 김미옥(2001)이 수정, 보완하여 개발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가족탄력성의 하위요인인 가족통제감 척도, 장애에 대한 가족의 태도 척도, 가족강점 척도, 역할 안정성 척도, 응집력 척도, 가족자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아동의 가족관계를 측정하기 위해서 양옥경과 김연수(2007)가 개발한 '축약형 가족관계 척도' 인 『가족관계척도-15』 를 사용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SPSS WIN 18.0 Package를 사용하여 빈도분석, 기술적 통계, t 검증 및 One-way ANOVA,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장애아동 가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가족의 학력, 월수입, 가족원 중 다른 장애인 존재 여부 및 결혼관계 등이 장애아동의 가족관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가족탄력성의 세 하위요인인 신념체계, 조직패턴, 의사소통과정 모두에서 가족관계의 하위요인인 정서친밀관계와 수용존중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즉 '가족탄력성이 높을수록 장애아동 가족의 가족관계가 높을 것이다' 라는 연구가설이 입증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주요 실천적 함의로서, 신념체계의 향상을 위해 장애아동 가족결연 프로그램 및 부모결연활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조직패턴의 향상을 위한 가족여가 지원사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사소통과정 중 가족자원의 향상을 위해서 장애아동 돌봄의 사회화, 생애과정설계의 활성화,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행정 및 정보체계구축 등의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