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1일부터 본격적인 HD 방송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방송역사는 초창기부터 1980년까지의 흑백 TV를 1세대, 1981년부터 2012년 12월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겸용되는 2세대, 그리고 본격적인 HD방송은 제3세대로 구분된다. HD 방송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며 광고 시장의 발전과 국가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송 산업의 발전은 중앙사 뿐만 아니라 지역 방송사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지역이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생각을 바꾼다면 지역의 소재가 세계 시장에 수용 될 수 있는 글로벌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은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수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현재 지역방송에서는 매년 정규 프로그램 이외에 특집 형식으로 많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소재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으며 제작비는 꾸준하게 증가되고 있다. 프로그램 품질 역시 옛날에 비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제작자들의 의지와 회사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프로그램 수출도 가능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제작 일선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프로듀서들과 외주 업체에서 지역 프로그램 마케팅을 담당했던 외주 PD들, 견본시장에서 지역 프로그램 수출 마케팅을 담당했던 담당자,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에 프로그램 수출을 대행했던 담당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지역 프로그램의 수출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외국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다큐멘터리 소재는 무엇인지 알아봄으로써 향후 프로그램 제작 시 참조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세계 방송 프로그램 시장은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HD 방송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필자가 제작관계로 2012년 7월 방문한 몽골의 경우 인구가 300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수도인 울란 바타르에만 방송사(지상파, 유선 방송사 포함) 가 30곳이 넘었으며 HD로 송출되는 방송사도 5개가 넘었고 향후 모든 방송사가 HD로 송출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각 방송사들은 한국 방송사와 정기적인 교류를 원하고 있었으며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구입을 통해 컨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몽골 방송사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 구입을 원하는 이유는 프로그램 퀄리티 뿐만 아니라 한류라는 글로벌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있기 때문이다. K-POP이나 드라마, 그리고 다큐멘터리까지도 구입할 의사를 보였다. 따라서 지역 방송사들은 국제 방송 시장의 틈새를 노려 지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수출 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량의 다큐멘터리를 수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그렇다면 지역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마케팅 해야 할 시장은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국가들이다. 경제 발전으로 시장규모도 서서히 커져가고 있고 문화적 동질감도 비슷해 우리나라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불고 있는 한류 열기를 감안 한다면 시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적은 금액으로 수출 되지만 노하우가 축적되고 시장성이 커진다면 향후에는 지역 방송사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시장 규모는 확대 될 수 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