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무릎 관절경 수술을 위해 척추마취 후 진정제를 투여 받은 78명을 대상으로 수술 중 음악청취가 불안감소와 진정효과를 가져와 진정제 요구량을 낮추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며, 환자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마취 간호중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무작위 실험군 대조군 전후 실험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울시에 소재한 T 병원에서 20-60세의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2012년 3월 1일부터 2012년 6월 15일까지 이루어 졌다. 진정수준의 객관적인 측정을 위하여 BIS 지수를 음악 청취 후 매 10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관찰자 각성/진정 점수(Observer's assessment of alertness/sedation score, OAA/S score)를 이용하여 진정정도를 사정하였다. 진정제 요구량은 수술 시작부터 수술 종료까지 OAA/S score가 3점, BIS 지수 85점 이하를 유지하게 하는 Midazolam의 총 투여량을 의미하며, 회복시간은 OAA/S score 5점에 이르는 회복실 거주 시간을 측정하여 비교하였으며, 불안과 환자 만족도는 시각적 상사 척도(VAS score 0-10)를 이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Version 19.0)을 이용하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수술관련 특성은 빈도, 실수와 백분율로 분석하였고, 두 집단 간 동질성 검정은 χ²-test, t-test, 두 집단 간 시간에 따른 BIS 지수는 Repeated measures ANOVA, 불안, 환자만족도, 회복실 거주 시간은 Mann-Whitney U Test, 진정제 요구량은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수술관련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수술 전 불안, BIS 지수도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음악청취 실험군과 대조군간 시간에 따른 BIS 지수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집단과 시점간의 교호작용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3.467, p=.005).
• 음악청취 실험군과 대조군간 진정제(Midazolam) 요구량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t=-2.521, p=.014).
• 음악청취 실험군과 대조군간 회복 시간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다(Z=-2.918, p=.004).
• 음악청취 실험군과 대조군간 불안(VAS)은 실험군과 대조군간의 유의한 차이 없었다(Z=-1.268, p=.205).
• 음악청취 실험군과 대조군간 환자 만족도(VAS)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Z=-3.499, p〈.001).
결론적으로 수술 중 음악청취가 진정제의 보조요법으로써 진정효과를 나타내며 진정제 요구량과 회복시간을 감소시키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음악청취는 척추마취 환자의 진정을 위한 보조 요법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마취 간호 중재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