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1950년대 즈음부터 시작된 우리 대중가요의 미국 대중음악과의 혼종적 성격에 한국에 주둔한 미군클럽에서 성행했던 공연무대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데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련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1950년대 대중음악 등을 다룬 1950년에서 1970년대 사이의 신문과 잡지 기사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 우선 우리 대중음악의 서구화가 1950년대 이전과 이후에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해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하나는 1950년대 미군 클럽에서의 공연무대가 이후 우리 대중음악의 혼종적 성격을 이끄는데 주효했다는 점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K-pop을 비롯한 차세대 한국 대중가요에서 보이는 특정한 혼종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