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음악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산업환경이 뉴미디어 환경으로 이동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장환경과 제작환경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 하에 국내 대중음악 산업의 전개 과정 및 특성, 음악의 제작단계 및 기술, 국내 음악산업의 비즈니스 현황, 음악산업 관련 제도, 뉴미디어와 비즈니스 등에 대한 조사 과정을 거쳤으며, 대중음악 제작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디지털 기술은 음악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을 창작하는 것에서부터 레코딩, 편집은 물론이거니와 유통, 서비스, 마케팅, 프로모션 등 산업 전반을 매우 편리하고 빠르게 이어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향후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점 또한 안겨 주었다.
음반 제작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장기간 집중하여 발매하는 앨범 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돌 위주의 음반을 다수 제작하기 시작했다. 음반 형태 또한 디지털싱글, 싱글, 미니앨범 등 정규앨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앨범을 제작함으로써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단축하기에 이르렀다. 제작기간의 단축은 또다시 음반 수명에 영향을 미쳐 단기간에 소비되고 잊혀지는 패스트뮤직을 양산하게 되었다.
국내 대중음악산업은 음반의 제작사가 음악의 제작부터 프로모션까지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야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으나, 음반 판매량이 급감하며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 음원시장에서의 수익 배분은 음원 권리자보다는 온라인 음악 사이트와 유통사가 중심이 되어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어 창작과 제작의 주체자들이 수익을 얻기가 힘들어졌다.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음악을 제작하는 데 있어 제작과 유통이 편리해지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으나, 이로 인한 문제점 또한 함께 안겨 주었다. 따라서 음악 제작 환경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