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소비자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선호도와 제품에 대한 구매의도를 높이며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지만, 실제 기업 내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의 직무와 직급의 차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가정 하에 직원들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미치는 직무와 직급 영향의 정도와 인과관계를 밝혀 직원들의 사회적 책임 활동 의욕을 제고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조직 내 직급을 사원(사원, 대리)과 간부(과장, 차장, 부장)로 구분하였고, 직무는 경영지원(재무, 기획, 인사, 홍보 등)과 현업관련(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등)으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인 삼성직원의 42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후 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423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자료의 처리는 직급과 직무에 따른 사회적 책임활동 인식·역할·태도평가에 대해 t검증을 통해 자료를 분석한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먼저 조직 내 직급 유형은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인식과 역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에 따른 사회적 책임활동 인식에 있어서 간부는 사원에 비해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는 사원에 비해 '사회적 책임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은 소비자를 속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기업은 품질 좋은 상품을 판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활동을 남모르게 조용히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기업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경영 활동을 수행한다',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업은 위기에도 기업 이미지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다' 등과 같은 항목에서 높게 나왔다. 역할의 경우에 있어서 간부들은 회사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컸으며, 사원들은 회사의 사회적 책임 활동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 간부의 의사가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큰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직무 유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인식·역할·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인식평가에 있어서 직무가 현업관련인 응답자보다 경영지원인 응답자가 기업이 사회적 책임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홍보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하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것이며, 빠른 회사 브랜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위기에도 기업 이미지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컸으며, 직무가 경영인 응답자보다 현업인 응답자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활동을 남모르게 조용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역할평가에 있어서는 직무가 경영인 응답자들이 현업인 응답자보다 간부가 사회적 책임 활동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는 부서 분위기가 좋을 것이며, 회사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고, 자신의 회사에 사회적 책임 활동은 회사의 사업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으며,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기업의 조직문화는 그 기업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되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기업의 직원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도평가에 있어서도 직무가 경영인 응답자들이 현업인 응답자보다 사회적 책임 활동을 잘 하는 기업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느낌이 들며, 호감이 가고, 신뢰감이 간다는 생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급에 따라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접한 미디어에 차이가 있었다. TV의 경우 간부(평균=3.47)가 사원(평균=3.26)보다 높았으며(p<.05), 소셜미디어의 경우 사원(평균=2.83)이 간부(평균=2.47)보다 높았다(p<.05). 하지만 라디오와 신문, 인터넷의 경우는 사원과 간부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