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과정에 관찰 및 추천에 의한 선발방식이 도입되었다. 이것은 전국 25개 과학영재교육원 모두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 논문에서는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관찰 및 추천에 의한 선발방식을 항목별로 살펴보고, 문제점을 분석한 후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은 크게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으로 이루어졌고, 제출서류는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영재성 입증자료 등이었다.
관찰 및 추천에 의한 선발방식의 실시는 평소 수업에서의 활동과 생활태도 등이 평가의 자료가 되고,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며 성공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보완해야 할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먼저 제출서류 작성 및 서류전형에서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추천서를 작성하는 담당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학교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는 경우 추천기준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자기소개서와 영재성 입증자료 등의 본인 작성 여부와 기재 사항에 대한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곤란하고, 신입생 모집 공고 이후 자료를 마련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제출서류도 있다. 제출서류가 대부분 서술형식으로 작성되므로 평가 시 평가자 간 점수 차 발생의 우려가 있다.
다음으로 면접전형에서의 문제점은 면접을 서류 진위의 확인 정도로만 활용하게 되면 면접전형에는 큰 비중이 없고 서류전형만으로 영재교육대상자를 거의 확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의 짧은 시간을 통해 영재성, 창의성, 잠재능력 및 발전가능성 등을 모두 평가하는 것은 힘든 일이며, 2배수 이상의 인원을 선발하면 면접에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이 있다.
시행된 관찰 및 추천에 의한 선발방식의 개선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관찰 및 추천 선발방식에 관한 교사 연수를 확대하고,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 시 2차 전형이었던 면접을 강화해서 서류전형만큼 비중을 크게 둘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수업관찰이라는 형태의 전형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서류평가 시 기술능력보다 내용에 중점을 두어 평가를 해야 하고, 학생들이 서류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또한 영재교육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확실한 지침과 대학부설 및 교육청부설 영재교육원 간의 상호협조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