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짧은 역사만큼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짧고, 커뮤니티적 가치와 비즈니스적인 가치에 비해 그 자생력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사회적 기업과는 다르게 지역 활성화와 그에 따른 자원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형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기업의 문제점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균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적합한 측정시스템이 요구되고 그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인식에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과측정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서 균형성과지표를 활용하여 영리기업의 균형성과표와 사회적 기업의 균형성과표의 이론적 접근을 통해 예비성과지표를 구축하고 구축된 성과지표를 토대로 타당도 분석과 AHP분석을 통해 최종 성과지표를 도출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성과지표를 실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서 제반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서 성과측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요약 및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효과적인 성과평가를 위하여 균형성과표에 기반을 둔 성과평가 모형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각각 "이해관계자 관점" , "지속가능성 관점" , "내부프로세스 관점" , "학습과 성장 관점" 으로 구분하여 타당도 분석과 계층분석적 의사결정방법(AHP)을 적용하기 위한 1계층 요인으로 설정하여 상대적 중요도를 도출한 결과 이해관계자 관점(32%) 〉 학습과 성장 관점(25%)〉 내부프로세스 관점(22%) 〉 지속가능성 관점(21%) 순으로 나타나 이해관계자 관점이 가장 중요한 1계층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둘째, 평가 요인의 1차 관점별 2차 지표의 상대적 중요도는 이해관계자 관점에서는 지역주민 참여율(10%), 지역과의 사업연계(10%), 학습과 성장 관점에서는 내부교육 만족도(10%), 내부프로세스 관점에서는 업무프로세스 단축(7%), 지속가능성 관점에서는 1인당 매출액(6%)의 상대적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셋째, 각 지표별 종합적 가중치 산정 결과는 지역주민 참여율(10%), 지역과의 사업연계(10%), 1인당 매출액(6%), 의사결정 프로세스 단축(6%), 업무프로세스 단축(7%), 내부교육 만족도(10%), 연간교육 훈련지수(7%)가 상위그룹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과지표를 운영주체 인터뷰, 지자체 담당자 인터뷰 및 서면조사를 통해 실제 적용시켜본 결과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통해 지역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노인, 여성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 주민자치의 실현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취지에 맞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에 의지한 경영과 지속적인 제품개발의 부족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 비즈니스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향상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면이 매출액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고용형태의 불안으로 인해 근로의욕 저하와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거의 대부분 사업장의 정규직 근로자 수가 매우 낮았고, 정규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 또한 급여불안 등으로 인해 이직율이 높은 실정이다. 또한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주요 종사원의 평균연령이 매우 높아 올바른 정책의 수용도 차원에서 한계가 있다. 도시보다는 농촌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종사원의 평균연령이 매우 높았으며 도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보다 농촌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사업의 효율성과 매출액 부분에서 낮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국가보조금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고, 국가보조금의 지원유무에 따라 사업의 성공여부가 결정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확한 고용과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대한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보조금이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사용됨으로써 제품개발과 고객서비스 향상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투자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관주로 이루어진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중간지원조직 양성을 통한 경영지원이 필요한 시점이고, 외부컨설팅 연계,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제품 및 서비스 향상이 필요하다. 또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유형별 및 지역별 국가 보조금 및 지원정책의 차별화가 요구된다. 획일적인 지원으로 인해 도시 및 농촌형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창의적인 성공모델 구축이 힘들고, 이에 따라 지원금에 의지하는 현상을 초래하는 만큼 다양하고 차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