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체질과 정신건강정도, 색채선호 등에 관하여 알아보고, 체질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적 편향과 색채선호도에 대한 관계를 다룬 실험 논문이다. 이를 위해 일반인 20대에서 40대까지의 200명(남자90명, 여자110명)을 대상으로 QSCCII(사상체질검사)를 이용하여 그들의 체질을 조사하였고, 그중 부실하게 기재된 질문지나 부적합한 질문지 25부를 제외한 175명(태양인 12명, 태음인 43명, 소양인 92명, 소음인 28명)에게 SCL-90-R(간이정신검사)과 선호하는 색채를 설문조사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음인들의 간이정신검사에서는 우울이 가장 큰 점수를 보였으며, 소양인들의 간이정신검사에서는 불안이 가장 큰 점수를 보였다. 반면 태양인들은 모든 문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정신건강에 있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체질 군으로 나타났다.
둘째, 태양인들은 색채선호도 조사에서 노랑을 가장 선호하였으며, 태음인은 흰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양인은 파랑을 가장 선호하였고 소음인은 초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질별 싫어하는 색채를 조사한 결과 태양인은 갈색, 태음인의 경우에는 남색, 소음인의 경우에는 빨강을 싫어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다른 체질보다 높게 나타났다. 체질별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색채를 조사한 결과 태음인의 경우에 초록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높게 나타났으며, 소음인의 경우에는 파랑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다른 체질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선호하는 색에 따른 심리상태를 살펴보면 초록색과 보라색을 좋아하는 경우에 신체화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갈색의 경우에는 신체화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싫어하는 색의 이유에 따른 심리상태를 살펴보면 강박증의 경우에 노랑과 주황색이 높은 강박증을 보이고, 흰색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강박증을 보임을 알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불안에 따른 심리상태에서는 어떠한 유의한 차이를 볼 수 없었지만,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에 따른 심리상태를 살펴보면 강박증의 경우에 내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여서라고 응답한 경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대민예민성의 경우에 내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여서라고 응답한 경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흔히 볼 수 있는 색상에 따른 심리상태를 살펴보면 무채색이나 기타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높은 신체화를 보였으며, 한색의 경우에는 낮은 신체화를 보였고, 다른 변수에 있어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넷째, 사상체질에 따라 SCL-90-R과 색채선호에서는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사상체질과 가장 상관이 있는 독립변수는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판단되며, 적대감과 공포불안이 사상체질과 상관이 있는 독립 변수로 추정된다. 따라서 사상체질과 가장 좋아하는 색, 적대감과 공포불안에 대한 간이정신진단 검사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론을 통해 사상체질에 따른 성격적 편향과 선호하는 색채는 그 특징별로 차이를 보이며, 이는 체질이 성격적 편향과 색채선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