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이하여 TV 방송기술과 제작방식을 비롯한 전반적인 방송환경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일찍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서 이에 맞는 분장법과 분장재료 또한 개발과 발전을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흐름을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방송 분장도 HDTV 환경에 대한 인식과 분장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TV 방송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프로그램의 앵커분장을 중심으로 HDTV 이후 분장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분장재료와 기법을 알아보고 HDTV용 분장재료의 사용현황을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약 한 달간 연구대상자들을 일대일 심층면접을 통해 HDTV에 표현된 뉴스 앵커 분장의 현황을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들은 뉴스 앵커 분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 속에서 신뢰감과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세련된 앵커 분장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었고 앞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개성을 강조하는 분장스타일로 변화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분장변화에 대한 연구대상자들은 분장재료의 소재가 가볍고 소프트한 질감으로 바뀌고 기능성 제품의 사용이 늘어났다고 하였다. 하지만 HD용 분장재료에 대한 큰 차이는 인식하지 못하였고 그에 따른 선호도도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분장기법의 변화에 대한 결과 대부분 분장전문가들은 분장시간과 앵커들의 특성상 숙달된 전문가의 기술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스펀지를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다.
아직까지 현장에서 분장재료와 분장기법 등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큰 차이점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HDTV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시점으로 점차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장재료와 기법에 대한 좀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HDTV시대를 맞이하여 본 연구와 같은 실증적인 차원의 연구를 통해 분장재료와 기법의 평가를 넘어, 현장의 의견과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한 HD전문 분장재료와 기법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