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및 2010년대 등 각 시대별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보였던 조선시대 배경의 대표적인 사극영화 영화 1편씩을 선정하여 여자 주인공에 표현된 메이크업이 그 영화 주제 속에서 어떤 성격을 갖고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분석·고찰하고자 실시되었다. 또한 연구대상 영화 속 메이크업에 그 영화가 제작되던 시대에 유행하던 메이크업 트렌드의 반영 정도를 분석하고자 실시되었으며, 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극영화의 여자 주인공에 표현된 메이크업의 특징은 그 여자 주인공이 영화 속에서 맡은 배역의 상황에 적합한 형태의 메이크업이 실행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어우동'은 청초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적합한 메이크업이, '영원한 제국'의 '윤상아'는 쫒기는 상황의 인물에 적합한 메이크업이 적용되었다. '왕의 남자'의 '장녹수'는 전형적인 팜므 파탈 역에 어울리는 섹시한 메이크업이, '조선명탐정'의 '한객주'에게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역할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이 연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셋째, 각 시대별 사극영화의 여자 주인공에게 적용된 메이크업은 각 시대에 유행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어우동'의 경우 그 영화가 제작되었던 1980년대에 유행하던 메이크업의 색조를 립 메이크업에 도입하였고, '영원한 제국'의 '윤상아'는 부드러운 아치형의 눈썹 형태가 그 시대 트렌드와 일치하였다. 그리고 '왕의 남자'의 '장녹수'는 섹시한 메이크업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그 시대 유행 메이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은 그 시대 강조된 메이크업 트렌드였다. 가장 최근의 연구대상 영화 '조선명탐정'의 '한객주'의 메이크업은 지금 유행하는 트렌드와는 스타일에서 차이는 있지만 영화 속 역할에 부합되는 개성이 강한 메이크업 스타일로 연출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다양한 메이크업 트렌드가 공존하는 최근의 추세와 일치하는 경향이었다.
다섯째, 이상과 같은 결과는 사극영화가 제작되던 각 시대의 메이크업 트렌드가 꼭 일치할 정도의 수준까지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주요 핵심적인 요소는 반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이한 점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사극영화는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비하여 반영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메이크업 트렌드를 중시하는 경향도 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최근의 영화 메이크업에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