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사도행전의 세 차례의 성령강림의 본문을(2,1-13; 8,1-25; 10,1-16.44-48) '복음의 증거'라는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이는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의 초대교회의 사회-역사적 배경과 성령의 역할을 살펴보며 이루어졌다. 또한 '복음의 증거'라는 관점을 형성, 이해하기 위해, '증거'의 어원적 개념과, 사도들의 복음 선포의 내용인 케리그마의 구체적인 내용이 고찰된다. 다음으로 성령의 역할, 초대교회의 배경과 함께 '복음의 증거'라는 관점으로 세 차례의 성령의 강림이 나타나는 본문들이 분석된다.
세 차례의 성령의 강림의 연구는 사도행전에서 나타난 복음의 확장 과정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게 된다. 본 논문은 '세속화'된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써 본질과 사명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본질의 이야기(constitutive narrative)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본질의 이야기는 본질과(essence) 사명(mission)이 담긴 이야기인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바로 복음의 증거이다.
연구 과정을 통해 결론에 이르는데 있어, 본문의 주석과 해석은 역사 비평 방법론을 통하여 접근하였다. 이는 본문을 통해 저자가 건네는 종교적/신학적 메시지와 오늘날 우리에게 제시하는 메시지를 살펴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포함한 세 차례의 성령의 강림은 복음의 확산 과정에서 촉진제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성령을 받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그 과정에 참여한 사도들에게 복음은 모든 이를 위한 구원의 메시지라는 하느님의 뜻이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