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연구목적은 유대교 탈무드 신앙교육에 나타난 통전적 신앙교육의 성격을 분석하여, 21세기 한국교회의 신앙교육에 적절한 통전적 기독교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있다.
21세기를 맞이하여 세계사의 흐름은 사회문화의 모든 분야와 영역에 있어서 새로운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의 거대한 변화는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통적인 신앙의 교훈과 덕목들과 신자들의 영성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의 진행되고 있는 큰 변화의 성격은 한 마디로 세속화(secularism)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의 세속화의 흐름은 구체적으로 세 가지 특성으로 기독교회의 신앙과 영적 생활에 도전해 온다. 첫째는 정신사적으로는 기존의 권위와 전통을 해체하고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을 재구성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둘째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지식 기반의 정보화 사회, 셋째는 세계경제 질서의 재편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현상이다. 이러한 세계사적 추세에 따른 세속화 현상은 비인간화 현상으로, 신앙의 세계 안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 상실과 신앙적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모호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구자는 2,500여년 동안 소수민족으로 '떠돌아 다니는(diaspora)' 수많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고유한 신앙의 정체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잘 보존하였던 유대인들의 탈무드 신앙교육에 주목하였다. 유대인들은 역사의 오랜 기간 동안의 고난 가운데서도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신앙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을 잘 보존하였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은 기원전 6세기에 바벨론에 의하여 국가가 멸망을 당하여 많은 국민이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에서 포수의 몸으로 지냈던 시기(Babylonian captivity era, B.C.E. 586-539 )에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실시하였던 토라중심의 탈무드 신앙교육에 있었다. 회당에서 실시된 탈무드 신앙교육에는 삼중적 의미, 곧 신앙교육, 학교교육, 그리고 민족교육이 내재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탈무드 신앙교육을 통하여 자신들의 신앙적-민족적 정체성을 잘 보존할 수 있었고, 고토(故土)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런대, 탈무드 신앙교육의 가장 큰 특성은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인식하면서 구체적인 삶으로 실천하게 하는 통전적 신앙교육이 특징이다. 연구자는 이러한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통한 통전적 신앙교육의 장점에 주목하면서 한국교회 신앙교육에의 적용가능성을 모색하였다.
21세기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세속화(secularism)의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사회적 신뢰도는 추락하고 있으며, 교회교육은 쇠퇴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또한 교회의 신자들은 복잡한 생활 속에서 신앙을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구자는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잃어버린 땅을 회복하였던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통한 통전적 신앙교육의 내용을 분석하여, 21세기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신앙교육에 적절한 형태의 기독교교육의 한 모델, 곧 통전적 기독교교육 모델을 구안하고자 하였다. 연구자가 제안하는 통전적 기독교교육 모델은 역사적 위기의 상황에서도 신앙의 정체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잃었던 삶의 자리를 회복하고 재건하였던 유대인들의 탈무드 통전적 신앙교육을 통하여, 위기의 상황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기독교교육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종교 간의 대화이며, 통전성에 기초한 기독교교육의 탐구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