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경사업은 계획 대상지가 대규모화되고 있으며,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설계가 중심이 되고 있다. 조경설계자는 주변환경과 지속적으로 관계하며 적응, 발전할 수 있는 공간과 생태중심적 사고를 요구받고 있다. 그에 따라 시간에 따른 공간의 변화과정을 예측함으로써, 현대도시에서 대두되는 지속가능한 공간계획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1969년 Ian McHarg가 자신의 저서 "Design with Nature"를 통해서 환경에 관한 공간정보의 구축이 완료되면 조경설계자가 지구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McHarg는 사람은 지구환경의 주인이 아닌 관리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여, 설계자가 공간을 다룸에 있어 자연환경에 대한 고려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설계와 공간정보간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했다. 당시로는 획기적이며 타당했던 이 주장이 바로 현실화될 수 없었던 이유는 지구환경에 대한 방대한 량의 정보를 처리할 기술력이 없었고, 계획, 관리에 필요한 정보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Google을 비롯하여 지구공간의 전산화가 활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기술적으로 국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리공간정보의 구축이 이루어져 왔다.
기술적으로도 컴퓨터환경의 발달, Web을 통한 프로토타입공유, 지리정보를 통한 다양한 Web서비스 제공, 프로그램 간의 장벽완화 등이 이루어져 Ian McHarg가 주장한 "Design With Nature" 이론이 적용가능한 시점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정보와 기술에 기초하여 과거와는 달리 현대 조경사업은 대규모의 계획 대상지를 다루어야 하고 이 대상지가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기 위해서는 주위환경과의 적응을 위한 계획과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위해 조경계획·설계자를 지원하는 전산모델을 제안하여 설계자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 조경계획 및 설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내용에 대해 프로세스별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처리유형을 분석하며, Web환경에서 공개, 공유되는 정보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에 대하여 분석하여, 설계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전산모델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