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경분야는 1970년대 국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발전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까지 약 40여년에 걸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속한 조경 산업의 양적인 팽창의 이면에는 지속가능성에 입각한 환경의 압력이 증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삶의 질을 추구하는 복지수요의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개발방식은 대규모적 공간조성과 화려한 시설물 및 포장중심의 장식적 디자인 전개, 값비싼 비용이 수반되는 대형목 중심의 밀집형 식재경관의 추구로 대표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공간 환경의 쾌적성과 수요자 중심의 공간적 편의, 그리고 다양한 계절적 경관의 변화 등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사회의 패러다임이 될 수 없다.
본 연구는 오픈스페이스의 환경공학적 접근과 경관심미적 가치, 그리고 상징적 실체로서 식재설계의 과정에 대한 과거의 원칙과 기준의 재검토를 통하여 획일화된 색재설계의 한계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조경 계획 설계의 과정에서 식재 설계의 과정 및 기준의 통합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단계별로 상호 연계 및 협의 과정을 거쳐 표준화된 조경·식재설계 과정의 개선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식재설계와 관련된 국내외 주요 문헌자료를 통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반적인 조경설계의 과정인 조사·분석 및 평가단계, 기본구상 단계, 기본계획 단계, 기본설계단계 등 4단계별로 바람직한 식재설계의 원칙과 기본방향, 세부내용을 제시하였다.
조사·분석 및 평가 단계에서 대상지의 입지환경여건의 조사·분석 시 식재계획·설계의 틀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기본구상 단계는 대상지의 공간구성의 형식과 테마, 컨셉 등과 연계된 식재의 기본방침과 컨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나아가 주요 토지이용 및 동선체계 등이 식재지역의 위치와 역할 등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기본계획 단계는 확정된 기본구상을 토대로 개념적, 기능적 식재의 역할을 고려하여 식재경관의 기능·구조적 틀을 완성하는 단계로 진행되어야 한다. 기본설계단계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제시한 기능·구조적 틀을 토대로 공간적으로 보다 상세하고 세부적인 접근을 함과 동시에 시간적으로 살아있는 식물소재의 적용을 통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또한, 식재설계의 계절적인 효과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하여 심미적으로 식재식물종의 선정과 구성을 완성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식재설계는 전체적인 조경의 진행과 연계하여 진행되어야 하며, 우선적으로 전체적으로는 대상지의 거시적인 공간 환경의 틀 속에서 경관구조적 기능을 고려하도록 한 다음, 부분적으로는 심화된 미시적 접근을 통해 확정된 경관구조적 틀 속에서 세부 장식적인 기능으로 계절적 변화를 추구하도록 한다. 즉 바람직한 식재설계는 전체적인 통일성과 부분적인 다양성을 동시에 달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